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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소개를 본인의 가치관과 장점 및 단점을 포함하여 기술하시오.

짐승의 탈을 쓴 너를 경멸한다//평생을 너와 함께 하렸더니/
노련한 수의사의 마취탄이/너의 배를 뚫어버렸다/
이어/복사가 날아오고/자가용이 날아오고/
피귀신이 달려온다/뿔귀신이 달려온다//
XX야/피 한사발에 얼마더냐/뿔 한냥에 얼마더냐/
사슴아/가거라 갈 때엔/
킬리만자로로 가지 말고/베나리스로 가거라//나는 네 울타리에서 독배를 든다

21살 때 쓴 제목이 유서 1(부제:사슴에게)이라는 시입니다.
마을의 작은 사슴 농장에서 녹각과 녹혈을 얻는 장면을 보고 쓴 내용인데 자신의 뜻을 끝까지 맑히고 지켜나간다는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했죠.
부처님 유훈에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등불로도 삼고 진리를 등불로도 삼으라는 말씀이죠. 이것을 마음의 경구로 삼고 있습니다.
인정에 메마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로 유약(幼弱)하다는 느낌도 많이 갖습니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의 논리로 받아들여도 무리는 없겠으나 제도적으로 따뜻한 사회가 일구어졌으면 하는 간절함이 항상 먼저입니다.

2. 해당 전공의 지원동기 및 계기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출가자로서 국어교사를 하기로 마음을 정했을 때 문학 이외의 폭넓은 지식과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뜻은 귀교 불교대학 선학과에 재학하던 2학년 중하반기에 걸쳐 구체화된 듯 합니다.
철학은 역사, 문학과 함께 학문적으로도 서로 연접된 관계이기도 하거니와 올바른 사회를 지탱하는데 매우 귀중한 기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분단된 상황 인식을 받아들인다면 통일된 남북을 구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겠지요.
여기서 남북통일을 인지했을 때 행동의 유형은 전쟁을 통한 방법과 철학적 담론이 축적되어 드러나는 민중들의 거대한 함성과 행진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의 경우가 가장 쉽지요. 그러나 이는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며 사회적 후유증이 크기에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3항으로 이어짐)

3. 편입학 후 본 전공에서 본인이 가장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2항에서 이어짐)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두번째의 경우를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분단의 내용을 잘 인식시키고 통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주지시키는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균형된 철학적 소양을 갖추는데 어느 특정한 부문만을 필요로 하지는 않겠지요. 전문적, 체계적 지식 습득보다 동서양 철학의 일반적 개념과 원리습득에 치중하고자 합니다.
다만 우리가 동양적 사고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그 정체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음을 감안하여 여기에 심중을 두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또한 새계패권주의나 신자유주의 극복 방안 중의 하나로써 동양철학이 있음을 확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경제적 우월주의가 최고조로 달하고 있는 현 지구적 상황에 대한 미래의 대안으로써 동양철학이 유용하다는 점이지요.
한편 지금까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신자유주의를 사오백년간 이끌게 했던 서양의 철학적 담론 구조 또는 이것과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작업도 아울러(4항으로 이어짐)

4. 편입학 후 본 전공에서의 학업계획 및 졸업 후 장래계획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3항에서 이어짐) 해 나가고 싶습니다.
과학 그리고 식민지 건설을 바탕으로 한 각종 산업과 정보문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하여 인간의 사유 양식인 철학의 입지를 좁게 만들어버렸습니다만 미래 인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출에 철학이 담당할 몫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야를 좁혀 우리의 남북문제만 하더라도 작은 일이 아니어서 통일 이후의 이질적 제문제들을 줄이기 위해 이제 철학적 방법들을 모색하고 동원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남과 북의 학생들에게 잘 전달해야만 합니다.
이곳 남한에서의 교사생활 뿐만 아니라 바로 인연이 닿으면 북한의 교단에서 북녁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이 학생들이 나중에 통일 이후의 한반도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지요.
아마 그 모습은 분명 인류 평화를 실현하는데도 본보기이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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